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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키하 여행기 - 후쿠오카 근교 소도시의 매력

by zzigari 2025. 4. 25.

일본 우키하 여행 이나리 신사

얼마 전, 후쿠오카 여행 중에 일본 소도시 우키하(うきは)를 다녀왔습니다. 후쿠오카에서 기차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우키하는 아직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조용하고 매력적인 시골 마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우키하의 풍경, 맛집, 카페, 교통, 여행 팁까지 솔직하게 담아보았습니다.

 

1. 우키하까지의 이동과 첫인상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JR 큐슈선(유후인노모리 호 또는 특급 열차)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달리면 우키하역에 도착합니다. 역에 내리자마자 한적하고 아담한 시골 풍경이 펼쳐졌고, 역 앞 작은 꽃밭과 친절하게 인사해주는 역무원 덕분에 여행의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역에는 관광 안내소가 있어, 한글로 된 지도와 안내책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우키하의 명물, 후르츠 가도(果物街道) 산책

우키하는 과일의 고장으로 유명합니다. 봄에는 딸기, 여름엔 복숭아와 포도, 가을엔 배와 감 등 계절마다 다양한 과일을 직접 수확하거나 맛볼 수 있는 후르츠 가도(果物街道)가 이어집니다. 저는 4월에 방문해 딸기 따기 체험을 했는데, 직접 딴 딸기를 바로 먹으니 정말 달고 신선했어요. 현지 농장에서는 딸기잼, 과일 젤리, 주스 등 다양한 특산품도 판매하고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았습니다.

 

3. 우키하 거리 산책 – 전통과 감성의 조화

우키하 구라부쿠로(蔵造り) 거리에는 에도시대부터 이어진 흰 벽 창고와 전통 가옥, 작은 상점, 갤러리, 카페가 늘어서 있습니다. 골목마다 감성적인 분위기가 가득해서,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기에 딱 좋았어요. 특히 ‘시로야마 갤러리’에서는 지역 예술가의 도자기와 수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었고, 소박한 찻집에서는 말차와 전통 과자를 맛보며 잠시 쉬었습니다. 일본의 옛 정취와 현대 감성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우키하 맛집 & 카페 추천

  • 우키하 우동(うきはうどん)
    현지인에게 인기 많은 우동집으로, 쫄깃한 면발과 담백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점심시간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로 붐비니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카페 모리노키(森の木)
    과일 디저트가 유명한 카페로, 계절 과일 파르페와 수제 타르트가 특히 맛있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논밭과 산 풍경이 평화로워,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 우키하 농산물 직판장
    신선한 채소, 과일, 현지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딸기와 감귤, 그리고 딸기잼을 사서 돌아왔는데, 가족들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5. 우키하 여행 꿀팁 & 실제 경험에서 느낀 점

  • 우키하는 대중교통(기차, 버스)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주요 농장이나 카페, 전망대 등은 도보로 이동하기엔 거리가 있으니, 렌터카자전거 대여를 활용하면 훨씬 편리합니다.
  • 현지 농장 체험(과일 따기 등)은 사전 예약이 필수인 곳이 많으니, 여행 전에 미리 문의하세요.
  • 우키하역 관광안내소에서 한글 안내지도와 추천 코스를 꼭 받아가세요. 친절하게 설명도 해줍니다.
  • 봄(딸기), 여름(복숭아·포도), 가을(배·감) 등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다르니, 방문 시기를 고려해 일정을 잡으세요.
  • 도시락이나 간단한 간식, 물을 챙기면 한적한 시골 풍경 속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6. 여행의 마무리와 추천 이유

우키하는 화려하진 않지만, 일본 시골 특유의 평화로움과 따뜻한 현지인의 정, 그리고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후쿠오카 근교 여행을 고민하는 분, 북적이는 도시 대신 조용한 소도시에서 힐링하고 싶은 분께 꼭 추천하고 싶어요. 저도 이번 여행에서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고, 일본의 또 다른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름이나 가을의 우키하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7. 당일치기 여행 일정표(참고)

  • 09:00 – 하카타역 출발(JR 특급)
  • 10:10 – 우키하역 도착, 관광안내소에서 지도 수령
  • 10:30 – 우키하 구라부쿠로 거리 산책, 갤러리·찻집 방문
  • 12:00 – 우키하 우동에서 점심
  • 13:00 – 과일 농장 이동, 딸기 따기 체험
  • 15:00 – 카페 모리노키에서 디저트 타임
  • 16:00 – 농산물 직판장 쇼핑, 기념품 구입
  • 17:00 – 우키하역 출발, 후쿠오카로 귀환

 

8. 마무리하며

이번 우키하 여행은 소도시만의 여유와 일본 시골의 정취, 그리고 계절 과일의 달콤함까지 모두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후쿠오카 근교 여행지로 혹은 일본 소도시 여행을 꿈꾸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번잡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박하고 정적인 우키하의 매력, 여러분도 꼭 한 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